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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상중계] 제50차 정기세미나 ② 빅데이터 시대 조사기자의 역할 : 경향신문 유기정 DB팀장 등록일 2016.06.30 13:20
글쓴이 사무국 조회 2735
빅데이터 시대 조사기자의 역할 :경향신문 유기정 DB팀장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전주 르윈호텔에서 제50회 한국조사기자협회 정기세미나가 ‘뉴스 빅데이터 활용과 에버그린 콘텐츠 전망’을 주제로 열렸다. 문화일보 박현수 조사팀장이 ‘뉴스 빅데이터 빅 카인즈(BIG KINDS) 활용과 전망’, 경향신문 유기정 DB관리팀장이 ‘빅데이터 시대 조사기자의 역할’에 대해서 주제발표를 했다. 최근 자연스레 화두가 된 ‘뉴스 빅데이터’, ‘데이터 저널리즘’과 ‘DB에디터’ 등 조사기자의 역할론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도 함께 진행되었다.
SK브로드밴드 장정익 VoD사업팀장이 ‘New Content Marketing : 방송사 아카이브 활용 전략’, 제머나이소프트 정상호 부장이 ‘디지털 아카이브를 위한 콘텐츠 관리’를 발표했다. VoD 서비스가 점차 성장하고 있는 방송환경 속에서 아카이브를 활용한 에버그린 콘텐츠 제작과 유통 전략을 콘텐츠 소비자 입장에서 데이터로 정밀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여 참석자의 관심을 끌었다. 본 협회는 제50차 정기세미나 발표 내용을 4편으로 요약해 소개한다.<편집자 주>


<경향신문 유기정 DB팀장>

요즘 데이터저널리즘과 DB저널리즘이 혼용이 되고 있다. 데이터저널리즘은 데이터의 수집, 정리, 분석, 시각화후 스토리화 등의 과정을 통한 탐사보도의 시각화 저널리즘이다. DB저널리즘은 구조화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심층 취재 보도를 하는 일종의 큐레이션을 의미한다. 중요한 건 데이터를 가지고 의미있는 정보와 이를 통해 심층 보도를 한다는 점이 같다는 것이다.

웹 창시자 팀 버너스 리가 ‘Data-driven Journalism is the Future (=저널리즘의 미래가 데이터 저널리즘이다)'라고 언급한 후 데이터저널리즘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이미 세계 유력 언론사들은 독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데이터 기반으로 장엄한 영상과 서사 구조를 제시한 스노폴(snowfall)로 조사기자를 포함해 퓰리처상을 받은바 있다.


 “조사기자는 DB저널리즘에 입각한 DB에디터의 역할을 해야한다 ... 조사기자가 바라보는 데이터저널리즘은 사실에 바탕을 둔 새로운 주장, 팩트(fact)다”

 

               

큐레이션, 큐레이터, 정보 큐레이터 혼재된 명칭이 존재하는데, ‘DB에디터’를 지향하고자 제안한다. DB에디터는 연대별 큐레이션, 이슈별 큐레이션, 독자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다. 기존의 조사파트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의 확장이 요구되며 명칭과 인력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조사기자가 바라보는 데이터저널리즘은 ‘사실에 바탕을 둔 새로운 주장, 팩트(fact)’여야 한다. 곧 뉴스는 팩트에서 시작하고, 팩트는 곧 데이터인 것이다. 국내 언론은 사실의 전달보다 주장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외국의 주요 신문보다 주장이 많고, “전망 된다”, “예측 된다”, “어떻게 해야 한다”류가 많다. 이러한 언론의 보도방식은 사실상 데이터저널리즘이 국내에서 적합한 분야인지 그런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분석방법이 있는지 고민해 봐야한다.

뉴스 큐레이션은 필요한 뉴스만 골라 모아서 제공하는 개별화된 뉴스라고 정의한다. 한겨레, 허핑턴포스트, 카카오토픽, 피키캐스트 등은 이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전반적인 트렌드가 시각화되고 뉴스를 짧고 간결하게 제공하는 맞춤형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조사파트에 속한 조사기자는 더 부지런해져야 할 것이다. 변화하는 두려움에 안주하려는 부분을 떨쳐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2000년대 “네이버 치면 다나와”란 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큐레이션의 불편한 진실 … ‘뉴스인가 vs 복제인가’

조선닷컴의 주간큐레이션, 국민일보도 큐레이션 페이지를 제공하고, 경향신문 또한 ‘향이네’ 큐레이션 페이지가 있다. 과거 신문을 이용한 DB의 영역에서 큐레이션을 하고 있으며, DB를 가지고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에 맞게 서비스 하고 있다.
인터넷매체 중에 여러 신문 내용을 큐레이션하는 뉴스서비스 매체가 있다. 기존 미디어나 창작자들의 정보를 대가없이 활용해 수익을 얻는 형태는 저작권 침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원 매체의 대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큐레이션 ‘향이네‘, 자료집 중>
“조사기자가 보는 뉴스큐레이션은
DB구축의 강화이자 활용”

조사기자가 보는 뉴스큐레이션은 DB구축의 강화이자 활용이다. 한국일보 사설 큐레이션 블로그, 경향신문 아카이브 블로그에서 단계적으로 서비스의 향상을 구현하고자 한다. 각각의 콘텐츠를 유형별로 추출하고 시각적으로 구성하려면 DB의 구조가 세분되어야 한다. 특정 주제의 관련 콘텐츠를 총망라하여 큐레이션을 구성하면 어떨까.

데이터저널리즘은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DB파트에서 먼저 이러한 동기 부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큐레이션이 더 중요해질 것이며, 국내 언론사에 DB에디터가 생겨나고, DB에서 의미있는 새로운 뉴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언론사내 조사기자가 해야 할 몫이다. 그러한 DB저널리즘에 대한 노동의 대가에 대한 보상이 분명 있어야 할 것이다.

<경향신문 큐레이션 블로그, 자료집 중>

최근 한국일보 지면의 ‘역대 미스코리아’ 뉴스분석에도 자료조사의 바이라인을 게재한바 있지만, 언론사내 조사기자라면 지속가능하게 그 일을 담당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속가능’이다. DB에디터로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뉴스서비스를 갖춰 놓는다면 새롭게 요구되는 영역으로 역할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끝>

(정리/편집=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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